
도화봉 천안 창문외과 원장 “차가운 곳, 딱딱한 의자 오래 앉으면 항문질환 위험”
거센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치질로 고통을 받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질병 중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이 뇌졸중이다. 하지만 항문질환 중 치질을 대표하는 치핵 역시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의 경우 치질 환자가 많아진다. 추운 날씨에 지나친 음주는 혈관을 확장시켜 혈전성 치핵이 생길 확률이 높다. 도화봉 천안 창문외과 원장을 만나 예방과 치료법에 대해 들어봤다.
도화봉 창문외과 원장은 “날씨가 추워지면 모세혈관과 항문관 근육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치질 환자가 급증한다”며 주위를 당부했다. 조영회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년 치핵 수술을 받은 환자 25만1174명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겨울철인 12월~2월 환자수가 7만5670명으로 30% 정도를 차지했다. 이는 가을철인 9월~11월 환자 수(4만9230명)보다 50% 더 많은 수치다. 이처럼 겨울철에 항문질환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모세혈관과 항문관 근육들이 수축해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항문질환 중에도 특히 날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치핵은 주로 정맥 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때 피가 뭉쳐 발생하게 된다. 지나친 음주도 문제지만 술과 함께 먹는 안주도 항문에 악영향을 끼친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항문을 자극하고 변비와 설사를 유발해 치질을 촉진시킨다.
바깥에서 장시간 활동을 해야 할 경우 한 자세로 오래 서있지 말고 몸을 움직여서 열을 내주거나, 실내에 들어와서 따뜻한 물로 혈액 순환을 시켜 주는 게 좋다. 차가운 장소와 딱딱한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을 피하고 과음이나 피로를 유발하는 흡연을 피해야 한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의 정도, 치질의 심한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결정되며 증상이 가벼운 환자는 대변 볼 때 힘을 많이 주지 않기 위해서 음식에서 섬유질 섭취를 늘리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자주 좌욕하는 생활습관은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온수 좌욕을 하면 혈류를 개선해 점막의 부종을 줄여줄 수 있다. 약 40도 정도의 온수를 욕탕에 받아 놓고 그 안에 엉덩이를 담가 10~15분 정도 앉아 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쭈그리고 앉으면 항문 부위에 압력을 받아 치핵이 밀려 내려올 수 있으므로 편한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이 좋다. 여건이 허락하는 한 자주 한다고 생각하고 생활하는 것이 좋다.
치질 수술 후 보통 2-3일간의 입원이 필요하며, 이는 병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입원비 걱정에 무조건 일찍 퇴원 하려는 환자가 있으나, 일본에서는 보통 1주일간 입원하기도 한다. 보다 세심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요할 경우 무리하게 조기 퇴원해서는 안 된다.
사실 치질은 창피하다는 이유로 과거엔 쉬쉬하며 병을 감추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인구의 절반 이상이 겪는 흔한 질병이라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최근 10여 년 간 백내장 수술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하는 수술 중 하나다. 보통 1-2기의 초기 단계 치핵은 좌욕이나 약물 치료 등 보존적 요법으로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3-4기 진행된 치핵은 근본적으로 수술이 원칙이다. 그 밖에 항문이 찢어지는 만성 치열이나 고름관이 형성된 치루는 수술 해야 한다. 오래되거나 복잡한 치루가 아니면 의외로 큰 통증 없이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출혈을 동반한 치핵의 경우 장년층에서는 대장내시경을 시행한다. 대장염이나 대장암 감별을 위해서다. 임신부의 경우 섬유질과 유산균, 물을 충분히 섭취해 대변을 부드럽게 하고, 좌욕으로 항문의 혈액을 좋게 해 치질을 예방해야 한다
정리=장찬우 기자
기사원본 보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10452394
도화봉 천안 창문외과 원장 “차가운 곳, 딱딱한 의자 오래 앉으면 항문질환 위험”
거센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치질로 고통을 받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질병 중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이 뇌졸중이다. 하지만 항문질환 중 치질을 대표하는 치핵 역시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의 경우 치질 환자가 많아진다. 추운 날씨에 지나친 음주는 혈관을 확장시켜 혈전성 치핵이 생길 확률이 높다. 도화봉 천안 창문외과 원장을 만나 예방과 치료법에 대해 들어봤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년 치핵 수술을 받은 환자 25만1174명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겨울철인 12월~2월 환자수가 7만5670명으로 30% 정도를 차지했다. 이는 가을철인 9월~11월 환자 수(4만9230명)보다 50% 더 많은 수치다. 이처럼 겨울철에 항문질환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모세혈관과 항문관 근육들이 수축해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항문질환 중에도 특히 날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치핵은 주로 정맥 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때 피가 뭉쳐 발생하게 된다. 지나친 음주도 문제지만 술과 함께 먹는 안주도 항문에 악영향을 끼친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항문을 자극하고 변비와 설사를 유발해 치질을 촉진시킨다.
바깥에서 장시간 활동을 해야 할 경우 한 자세로 오래 서있지 말고 몸을 움직여서 열을 내주거나, 실내에 들어와서 따뜻한 물로 혈액 순환을 시켜 주는 게 좋다. 차가운 장소와 딱딱한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을 피하고 과음이나 피로를 유발하는 흡연을 피해야 한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의 정도, 치질의 심한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결정되며 증상이 가벼운 환자는 대변 볼 때 힘을 많이 주지 않기 위해서 음식에서 섬유질 섭취를 늘리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자주 좌욕하는 생활습관은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온수 좌욕을 하면 혈류를 개선해 점막의 부종을 줄여줄 수 있다. 약 40도 정도의 온수를 욕탕에 받아 놓고 그 안에 엉덩이를 담가 10~15분 정도 앉아 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쭈그리고 앉으면 항문 부위에 압력을 받아 치핵이 밀려 내려올 수 있으므로 편한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이 좋다. 여건이 허락하는 한 자주 한다고 생각하고 생활하는 것이 좋다.
치질 수술 후 보통 2-3일간의 입원이 필요하며, 이는 병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입원비 걱정에 무조건 일찍 퇴원 하려는 환자가 있으나, 일본에서는 보통 1주일간 입원하기도 한다. 보다 세심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요할 경우 무리하게 조기 퇴원해서는 안 된다.
사실 치질은 창피하다는 이유로 과거엔 쉬쉬하며 병을 감추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인구의 절반 이상이 겪는 흔한 질병이라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최근 10여 년 간 백내장 수술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하는 수술 중 하나다. 보통 1-2기의 초기 단계 치핵은 좌욕이나 약물 치료 등 보존적 요법으로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3-4기 진행된 치핵은 근본적으로 수술이 원칙이다. 그 밖에 항문이 찢어지는 만성 치열이나 고름관이 형성된 치루는 수술 해야 한다. 오래되거나 복잡한 치루가 아니면 의외로 큰 통증 없이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출혈을 동반한 치핵의 경우 장년층에서는 대장내시경을 시행한다. 대장염이나 대장암 감별을 위해서다. 임신부의 경우 섬유질과 유산균, 물을 충분히 섭취해 대변을 부드럽게 하고, 좌욕으로 항문의 혈액을 좋게 해 치질을 예방해야 한다
정리=장찬우 기자
기사원본 보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10452394